'K-바이오' 80개사 바이오 USA 출격…글로벌 기술수출 '빅딜' 정조준
中 우시, 2년 연속 바이오 USA 불참…'K-바이오' 주목
삼성바이오·셀트리온·롯데바이오 등 단독 부스 운영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달 1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바이오 컨벤션 '바이오 USA 2025' 무대에 대거 오른다. 글로벌 기술 수출과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이 어느 때보다 분주해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USA 2025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SK바이오팜(326030),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을 포함해 총 80여 개 한국 기업 및 단체가 참가한다. 한국바이오협회와 코트라 등 주요 기관이 공동 운영하는 한국관만 해도 51개사 규모로, 역대 최대다.
미국생명공학협회(BIO)가 매년 주최하는 바이오 USA는 전 세계 2만 명 이상이 참석하는 생명공학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 행사다. 기술이전, 투자 유치 등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보스턴 컨벤션 전시 센터에서 16~19일 개최된다.
중국 최대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이오 USA에 불참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파트너십 시장에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 참가자는 약 1300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올해는 참가 기업 수와 1대1 파트너링 미팅 건수가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사 이래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13년 연속 단독 부스를 마련해 참가하며 높은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알려오고 있다. 최근 5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 만큼 본격적인 신규 수주 확대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새 수장 제임스 박 대표가 현장에 직접 나서 시러큐스 ADC 생산기지와 송도 캠퍼스 청사진을 소개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과 셀트리온도 각각 단독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신약 개발 전문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는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PHI-101'과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PHI-501'의 연구 성과를 선보이고, 글로벌 협력 기회를 본격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지난 4월 GSK와 최대 4조1000억원 규모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에이비엘바이오(298380)도 바이오 USA에 참석해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에스티(170900)·에스티팜(237690)·에스티젠바이오 3개사가 공동 부스를 구성할 예정이다. 유한양행(000100)과 한미약품(128940), LG화학(051910), GC녹십자(006280), 종근당(185750) 등은 별도 부스 없이 실무진을 파견해 현장 네트워킹에 나선다.
기관 단위 활동도 활발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바이오 USA에서 보건산업진흥원 등 9개 국내 유관기관과 함께 공동 홍보관을 운영하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우수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미국바이오협회(BIO)와 공급망·약가·통상 이슈를 주제로 정책 대화를 이어간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장은 "올해 바이오 USA는 산업적 측면뿐 아니라 미국의 정책적 이슈, 그로 인한 산업 영향이 크게 다뤄질 예정"이라며 "한국 기업 참가자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중국 기업을 대신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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