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美 상호관세로 굉장한 어려움…민관 원팀으로 해법 모색"
이재명 대통령 재계 간담회…이재명 '실용외교' 지원 피력
경주 APEC 정상회의 적극 지원도 요청…"민관 긴밀히 공조"
- 최동현 기자,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금준혁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3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기업인들은 사업 결정을 하거나 투자 결정을 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 기조에 발맞춰 '민관 원팀'으로 해법 모색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경제6단체 및 5대 그룹 총수 간담회에서 "안으로는 내수부진과 투자 심리 위축, 저출생·고령화 문제, 밖으로는 미중 패권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 등 글로벌 리스크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경제계를 짓누르는 리스크로 '트럼프 상호관세'를 첫손에 꼽았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부과하면 부과했다, 이러면 좋을 텐데 그것도 아니고 한다, 만다고 이렇게 하니 (기업인들은) 무엇을 결정할 수 없는 불안한 시간이 계속 흐르고 있다"며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는 지난 2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민간 대미(對美) 아웃리치 사절단을 만들어 워싱턴을 방문했고 조선·에너지 원자력·인공지능(AI)·반도체·모빌리티·중간재 등 6개 전략 사업을 미국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면담한 일화를 언급하면서 "공통의 과제에 직면한 한국과 일본이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할 필요성과 양국의 시너지가 날 기업 활동에 대해 일본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며 "이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국익 중심 실용 외교와도 맞닿아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재명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그는 "(APEC 정상회의에) 1700개 해외 기업을 유치하려고 하고 있다. 민관이 원보이스(one-voice)를 낼 좋은 플랫폼"이라며 "최근 이 대통령이 미국, 중국, 일본 정상과의 통화에서 APEC 정상회의 참여를 요청한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초청 및 행사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이 대통령과 새 정부가 통상·산업정책을 조율하는 데 고민이 많을 것으로 사료되고, 기업들도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민관이 긴밀히 공조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모으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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