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강 기자 = 노랑통닭이 브라질산 닭고기 가격 급등에 따라 전 메뉴 가격을 2000원씩 인상한다.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재개에도 치킨업계 도미노 가격 인상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20일 노랑통닭에 따르면 23일 치킨 메뉴 가격을 일괄적으로 2000원 인상한다.

노랑통닭의 가격 인상은 최근 브라질산 닭고기 유통가가 70% 급등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노랑통닭은 주요 원재료로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한다.

실제로 자영업자들에게 수입산 냉동 닭고기를 공급하는 한 업체 기준, 브라질산 정육(12㎏)은 20일 박스당 9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같은 제품 가격(5만 6500원) 대비 약 68% 오른 수치다.

노랑통닭 측은 "지속적인 고정비 상승으로 가맹점 운영 부담이 크게 가중돼,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고 가맹점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조정에 앞서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고정비, 수수료율, 운영 상황 등을 면밀히 파악했다"고 밝혔다.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달 17일 일시 금지했던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은 이르면 21일부터 재개될 예정이지만, 가격 안정은 요원하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단기간에 회복되긴 어렵다"며 "최소 6개월 이상 높은 가격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전반에서 가격 인상 검토가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미노 가격 인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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