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법인카드 부정사용' 고발 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용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유성경찰서는 최근 이틀에 걸쳐 제과점이나 숙박업소 등 이 위원장이 대전MBC 사장을 지내던 중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다수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거래 내역 등을 토대로 이 위원장이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사용했는지 여부를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7월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당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이 위원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어 서울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이 위원장에 대한 시민단체 고발이 이어졌으나 수사는 대전에서 이첩받아 일괄 진행하고 있다.

고발인들은 이 위원장이 지난 2015년 3월 4일부터 2018년 1월 9일까지 대전MBC에 재직하면서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이 위원장에 대한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다.

한편, 이 위원장은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업무상 목적 외 사용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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