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수석급 참모진 오늘 추가 임명…오광수 '민정' 기용 주목
경제 파트 이어 민정·정무·AI·홍보수석 공백 채울 듯
내각 인선 숨고르기…차관 先인사로 공직기강 고삐
- 심언기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대통령실 개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이르면 8일 참모진 추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3실 7수석 1보좌관' 체제로 대통령실을 재정비하면서 경제 정책 라인에 포커스를 맞춘 참모진을 우선 임명했다.
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에 이어 김용범 정책실장이 합류하면서 3실장 선임은 일단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정책 구상을 구체화해 다듬고 각 부처와 조율해야 할 수석·비서관급 대부분은 여전히 공백으로 남아있다.
이 대통령은 시급한 민생·경제 현안 등을 챙기며 빠르게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참모진 진용 완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은 수석급 인사 중에선 검찰·사법 개혁을 이끌 민정수석 인선에 관심이 모인다. 오광수 대륙아주 변호사가 유력한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조차 비토 분위기가 적지 않아 이 대통령의 고심이 깊다.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26년간 검찰에서 근무한 오 변호사는 특수통 출신으로 분류된다. 여권에선 '검찰·특수통'에 대한 거부감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근무연까지 지적하며 이 대통령의 재고를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는 실정이다.
이 대통령이 공약으로 강조해 온 'AI(인공지능) 3강' 도약을 이끌 AI 수석실 인사도 주목받는다. AI 분야는 물론 첨단산업 전반에 깊숙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경제·산업계 관심이 지대하다.
초대 AI 수석으로는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 박태웅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장 등이 물망에 오르내린다.
정무수석에는 우상호 전 의원이 유력하다는 세평 속 원조 친명 '7인회' 김병욱 전 의원도 거론된다. 홍보소통수석에는 이규연 전 JTBC 대표와 이영성 전 한국일보 사장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부조직 개편과 맞물린 데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국무위원 지명은 일부 시급한 부처를 제외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마평에 오른 일부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인사청문회에 대비한 사전 검증 작업도 진행 중일 것으로 보인다.
장관 임명은 국무총리 제청으로 이뤄지는 만큼 김민석 총리 후보자 임명이 마무리된 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반년간 느슨해진 공직 기강을 다잡고 행정부 장악력을 높이는 것 역시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이 차관급 인사를 조만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마 추가 인선 발표는 주말 안에 어느 정도 더 구체적으로 발표가 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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