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협상단장 "핵전쟁" 경고하며 우크라 위협…"점령지 포기해야"
"완전한 평화협정 아닌 단순한 휴전시 '카라바흐' 될 것"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자 러시아 협상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영구적으로 포기하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세계가 핵전쟁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딘스키는 이날 러시아 매체 RT와의 인터뷰에서 "진정한 평화에 합의하지 않고 단순히 휴전만 맺는다면 이 지역은 카라바흐처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아르메니아계 자치 세력과의 영유권 분쟁이 반복됐던 지역이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우크라이나가 동맹국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것"이라며 "이건 지구의 종말을 부르는 핵전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아무도 거대한 카라바흐를 만들 구실이 생기길 원치 않는다"며 "그 때문에 핵전쟁이 터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우리는 완전한 평화 협정을 체결하고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영토를 인정하길 바란다"고 했다.
메딘스키의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영토 포기를 압박하기 위한 러시아의 시도로 풀이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푸틴은 2022년 우크라이나 헤르손주를 포함한 4개 지역의 합병을 선언하고 이를 기반으로 평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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