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시진핑, 이스라엘 이란 공격 규탄…"무력 해결 반대"(상보)
크렘린 "중동 정세 집중논의…中, 러 중재 노력 지지"
푸틴, 9월 중국서 시진핑과 또 정상회담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현지시간) 중동 정세를 집중 논의하고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규탄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통화로 중동 정세 악화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유엔 헌장과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중재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됐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시 주석은 이런 중재가 첨예한 현 상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지지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은 현 사태와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문제는 무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행동한다"며 "오로지 정치적 외교적 방법을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하며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두 정상은 복잡한 정세를 고려해 관련 부처 및 기관에 앞으로 며칠간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정보와 고려 사항을 교환하도록 지시하자고 합의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이번 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 정상회의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G7 정상들 사이 마찰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고 AFP·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또 한 번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이 8월 31일~9월 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9월 2일 시 주석과 양자 회담한 뒤 3일 베이징의 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행사에 자리한다.
시 주석은 5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
ezy@coh4x.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