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도착한 中허리펑 부총리, 리브스 재무 회담…"교류 심화해야"
런던서 미중 무역 합의 후속 협상…수출통제 논의할 듯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9일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과 회담하고 양측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중국 CCTV 등이 보도했다.
허리펑 부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중국과 영국 양국이 함께 노력해 시진핑 주석과 키어 스타머 총리의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중-영 금융 경제 대화의 성과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부총리는 "경제 금융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상호 이익을 실현하며 중영 경제 관계의 지속적이고 건강하며 안정적 발전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리브스 장관은 "영국은 중국과의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중국 측과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 경제 재정 대화의 성과를 이행해 경제 협력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 고위급 후속 회담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허리펑 부총리는 오는 13일까지 영국에 머물 예정이다.
한편 이번 미중 무역 협상에는 미국 측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허리펑 부총리가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 회의 참가 인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번 회담과 마찬가지로 리청강 상무부 부부장(국제무역담판대표) 등이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선 미중이 상대국에 취하고 있는 수출 통제가 핵심 안건이 될 전망이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8일 CBS 뉴스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중요 광물의 수출이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제네바에서 합의한 것만큼 빠르지는 않다"며 희토류 수출 통제를 거론했다.
희토류 공급은 최근 몇 주 동안 경색된 양국 관계의 새로운 화약고가 됐다. 중국은 지난 4월 4일부터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희토류 7종과 관련 합금·산화물·화합물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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