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에 항의하는 시위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곳곳에서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LA경찰이 도심 지역 전체를 불법 집회 구역으로 선포했다.

9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이날 이른 아침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선포하며 "즉시 해당 지역을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단속 작전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하며 주말 동안 LA 다운타운 주변에서는 LA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며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시위대는 도로를 점거하고 쓰레기통에 불을 놓기도 했으며, 한 차량이 불타는 장면도 목격됐다. 이에 경찰은 최루가스와 섬광탄, 후추 스프레이 등으로 강경 진압에 나섰다. 그 결과 수십 명의 시위자가 체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밤 LA 지역의 시위를 '불법 시위와 폭동'으로 규정하면서 주 방위군 2000명에게 연방 임무를 부여하고 시위 지역에 투입하도록 전격 명령했다.

짐 맥도넬 LA 경찰국장은 전날 밤 언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체포된 사람의 수는 앞으로 늘어날 사람 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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