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트럼프 공격 명령시 실행할 준비 마쳐"…여러 옵션 준비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 제공하나' 질문에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이 이란을 직접 공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내리는 어떤 결정이라도 즉시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미국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2026회계연도 국방부 예산안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은 (미국과) 합의를 했어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말은 의미가 있다. 세계는 이를 이해한다"며 "그리고 국방부의 일은 여러 선택지를 준비하고 준비 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것이 정확히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 타격을 위한 군사계획을 마련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초대형 관통탄인 GBU-57, 이른바 벙커버스터 폭탄을 B-2 스텔스 폭격기로 직접 투하하는 방법이나, 이스라엘군과 공동으로 포르도 폭격 작전에 참여하는 방안, 벙커버스터 등 전략 자산을 이스라엘에 제공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지하 벙커와 핵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 폭탄을 이스라엘에 제공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 중동 지역의 미군에 "최대한의 보호"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억지력 재확립을 추진 중이냐는 질문에 헤그세스 장관은 "이 환경에서 우리는 이미 많은 면에서 억지력을 재확립했다"며 "문제는 앞으로 며칠 동안 정확히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의 문제"라고 답했다.
원래 이란 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선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점차 군사적 옵션으로 기울고 있는 모습이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미국이 동참할지 여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미군의 직접적인 타격 여부에 대해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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