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손연우 장광일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10%p 이상 앞서는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보수 텃밭 부산에서 처음으로 40%대 득표를 기록했다.

3일 오후 8시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후보자별 예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가 51.7%를 얻어 1위를, 김문수 39.3%로 2위를 차지했다. 두 후보간 차이는 12.4%p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를 얻었다.

부산에서 이 후보는 42.7%를 기록해 김 후보(49.0%)와의 격차를 6.3%포인트로 줄였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 후보가 얻은 38.15%보다 4.5%p 상승한 수치로, 민주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40%의 벽을 깬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40%대 득표율을 목표로 제시했던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당연히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며 "중요한 것은 부산에서의 득표율이었는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기뻐했다.

반면 60%대 득표율을 공언했던 국민의힘 부산시당 측은 당혹감을 드러냈다. 김 후보의 부산 득표율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기록한 58.25%보다도 낮은 수치다.

시당 관계자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며 "그간의 여론조사 예상과 많이 다르다. 마지막까지 기도하며 개표를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지역별 출구조사 결과에서 계속해서 김 후보가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사람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기도 했고 "너무 큰 차이"라며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대선 부산지역 총 투표율은 78.4%로 집계됐다. 전체 유권자 286만 5552명 중 224만 5809명이 투표했다.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구가 동래구 80.6%로 가장 높았고, 중구가 74.3%로 가장 낮았다. 당선인 윤곽은 자정이 넘어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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