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아내 설난영 여사가 대선 기간 고향인 전남 순천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지만 득표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순천 지역 총 투표자 19만 6665표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16만 5671표(84.24%), 김문수 국힘 후보 1만 7828표(9.06%)를 받았다.

국힘은 지난 대선(순천, 12.41%)과 비교해 3.35%p 줄면서 득표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성적을 거뒀다.

대선 기간 김 후보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아내 설난영 여사의 고향이 순천이란 점에서 보수 표심에 영향을 줄 지 관심이었다.

설 여사는 고흥 출생으로 4살 때 순천으로 이사했고 별량면에서 자라면서 순천여중·순천여고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로 상경해 노동운동을 하면서 김 후보를 만나 인연을 맺었다.

설 여사의 고향인 별량면은 지리적으로 도심에서 벗어나 보성과 인접하고 순천에서도 전통적인 민주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별량면은 총 투표자 3477표 중 이재명 3096표(89.04%), 김문수 후보 269표(7.73%)로 지난 대선(9.09%)과 비교해도 1.36%p 떨어졌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순천은 고향사람이라고 해서 찍어주지 않는다"며 "설 여사가 고향을 떠난지가 한참됐는데 투표율에 영향을 끼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과 탄핵 정국 등 국민적 불안감에 따른 민주당 대세론이 투표에 크게 반영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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