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6·3 대선 주자들이 27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3차 토론회에서 정치 현안을 주제로 맞붙는다. 사전투표를 불과 이틀 앞두고 이뤄지는 마지막 토론회인 만큼 후보들 간 난타전이 예상된다.

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토론회에는 지난 1, 2차 때와 같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참석한다.

토론회는 정치 분야를 주제로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에 대해 시간 총량제 토론을 진행한 후 '정치 개혁과 개헌', '외교·안보 정책'이라는 주제로 두 차례의 공약 검증토론을 실시한다.

각 당 대선 후보들은 12·3 비상계엄 책임론, 사법 리스크, 사법부 독립, 후보 단일화 등을 두고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비상계엄 당시 국무위원이었다는 점 등을 고리로 '비상계엄 책임론'에 대한 공세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여부, 과거 자유통일당 등 극우 행보 등도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두고 협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만큼, 이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 언급됐던 '대법관 100명 증원'·'비법조인 대법관 임용' 등 사법부 독립성 침해 논란과 국무위원 줄탄핵 등을 두고서도 날 선 질문이 예상된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비상계엄과 사법리스크 등 거대 양당의 실책을 모두 공격하며 차별성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개헌을 두고도 각 후보간 차이점은 뚜렷하다.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4년 연임제와 결선투표제를 공약으로 내건 반면, 김문수 후보는 4년 중임제와 임기 3년 단축안을 내세우고 있다.

후보 단일화 마지노선이 코앞까지 다가온 만큼,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각 당 후보들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이재명 후보는 '내란 단일화'라며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가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입장 선회,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과 같은 단일화 명분을 이준석 후보에게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다만 이준석 후보는 전날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0%라고 선을 그은 만큼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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