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김주열 열사 묘역 찾아 "방탄독재 안돼…민주화운동 다시 시작"
"삼권분립 무너뜨리고 이재명 위한 방탄 입법·재판 막아야"
"사전투표 적발하면 판 뒤집을 수 있다…투표해 달라" 호소
- 박기범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창원=뉴스1) 박기범 박기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방탄 괴물, 독재를 용서할 수 있는가. 저와 함께 다시 한번 민주화 운동을 시작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입법·행정·사법 삼권 분립을 무너뜨리고 일당 독재뿐 아니라 1인 독재(시도), 오직 이재명을 위한 방탄 입법·재판을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1960년 3·15의거 당시 사망한 김주열 열사를 소개하며 "16살에 돌아가셨다. 이 어린 고등학생, 입학도 못한 고등학생의 죽음을 생각하며 울었다"며 "민주주의는 공짜로 된 게 아니다. 이 나라의 피와 땀, 눈물로 민주주의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하는 것을 봐라. 당내 민주주의가 없고, 국회의원 숫자를 가지고 대통령을 탄핵하고 국무총리, 장관, 자신을 수사한 검사들, 유죄 판결한 대법원장도 탄핵하겠다, 청문회 하겠다, 특검을 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창원 시민의 힘으로 굳건하게 세워줘야 한다. 그렇게 하라면 투표해야 한다"며 "김문수 혼자는 힘이 없다. 6월3일에도, 내일부터 하는 사전투표에서도 찍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를 둘러싼 부정선거 의혹을 겨냥해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만약 사전투표에 부정이 있다고 생각되면 어디든 신고해달라. 사전투표 (부정을) 적발하면 판을 뒤집을 수 있다"라고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창원이나 경남에 국가산업단지를 많이 만들겠다"며 경기도지사 시절 평택 삼성반도체·이천 SK하이닉스 공장 건설 등 자신의 도지사 시절 성과도 내세웠다.
그러면서 "이런 큰 도시를 개발하면서 부정부패, 비리, 수사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못 듣지 않았느냐"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30만 평밖에 안 되는 조그만 거 하나 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구속되고 재판받고 수사받다가 죽었느냐"며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을 겨냥했다.
김 후보는 또한 "앞으로 절대 비상계엄 같은 것을 하지 않는다고 약속했다. 탄핵도 절대 없게 하겠다"며 비상계엄을 둘러싼 상대 후보의 공세를 반박했다.
이날 김 후보는 대형 투표지에 '기호 2번 김문수'를 찍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유세에 앞서 그는 국립 3·15 민주 묘지를 방문해 김주열 열사를 비롯한 민주열사들의 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김주열 민주열사, 민주주의를 지켜주소서'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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