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출구조사도 '대세' 확인…보수표 김문수로 쏠려
이재명 막판 네거티브 영향 없이 굳건한 1위…울산·강원 선전
김문수 보수결집 역전극 역부족…이준석 '설화'에 상승세 꺾여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 1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강세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예측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전통적 보수 텃밭인 영남에서 높은 지지를 받으며 40%대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각종 설화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두 자릿수 득표에 실패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한국방송협회와 함께 실시한 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51.7% △김문수 후보 39.3% △이준석 후보 7.7%로 예측됐다.
종합편성채널의 출구조사에서도 △JTBC 이재명 50.6%-김문수 39.4%-이준석 7.9% △MBN 이재명 49.2%-김문수 41.7%-이준석 7.8% △채널A 이재명 51.1%-김문수 38.9%-이준석 8.7%로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예측됐다.
이날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출구조사를 살펴보면, 대선 기간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과반의 지지를 받으며 '1강'으로 군림한 이재명 후보의 강세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선거 막판 상대 후보들은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비롯해 '호텔경제학' 장남의 불법 도박 및 여성혐오 댓글 등 가족리스크를 겨냥하며 네거티브 공세를 펼쳤지만, 이재명 후보의 지지세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출구조사를 살펴보면 전통적 보수 텃밭인 영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는 다른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과 강원 등 보수 세가 강한 지역에서도 적지 않은 득표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약세로 꼽히는 60대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48%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김문수 후보(48.9%)와 박빙을 예고했다.
김문수 후보는 최대 40% 초반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이란 쉽지 않은 선거 구도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후보 단일화 등의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쉽지 않은 선거전을 치렀다.
선거 막판 영남을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면서 역전극을 노렸으나, 출구조사 결과 영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끌어내는 데 실패한 모습이다.
선거 초반 바람을 일으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던 이준석 후보는 각종 설화로 인한 논란 끝에 두 자릿수 득표에 실패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후보는 선거 막판 성폭력성 발언 파장이 커지면서 지지율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4.74%의 유권자들은 방송 3사 출구조사 집계에는 반영되지 않은 만큼 최종 결과를 예단하긴 힘들다. 선거법상 사전투표는 출구조사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본투표만 대상으로 하는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사전투표 미반영분을 보정해 집계한다.
이번 대선 결과는 이르면 자정 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방송 3사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한 8만 14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0.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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