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EBS·입시업체 "영어,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수능과 난도 비슷"
- 장성희 기자
(세종=뉴스1) 장성희 기자 = 4일 실시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3교시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고 EBS와 입시업계가 입을 모았다.
EBS 현장교사단의 영어 대표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영어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신유형 없이 지난해 수능의 출제 경향을 유지하며 소위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의 요소는 배제했다"며 "공교육을 통해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갖춘 수험생들이 정답을 맞힐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문항에서 지문의 정확한 해석을 요구하는 문항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용이 지나치게 추상적이라 우리말로 해석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은 배제했으며 지문을 충실히 읽고 정확히 이해하면 풀 수 있는 문항들을 다양한 유형에서 골고루 출제해 전반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며 "(쉽게 출제된) 지난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비슷하거나 조금 더 어려운 정도"라고 강조했다.
총 25문항(55.6%)이 연계된 EBS 연계율에 대해선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는 출제 방향에 따라 듣기·간접말하기 문항뿐만 아니라 읽기·간접쓰기 문항까지 연계 체감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으나 입시업계도 전반적으로 난도가 다소 수월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인 6.22%보다 쉬웠고, 지난해 6월 모의평가 1등급 비율인 1.47%보다 매우 쉬웠다"면서도 "킬러문항으로 특정할 수 있는 문항은 없었으며 적정한 변별력이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일부 유형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지문 난이도가 평이하게 출제됐다"며 "빈칸 추론, 간접 쓰기 유형과 같이 작년 수능에서 오답률이 높았던 유형들이 다소 평이하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낮아졌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과 난도가 비슷했다"며 "정형화된 풀이보다는 맥락과 흐름 속에서의 사고와 판단이 요구되는 방향성을 지속해서 보여줬다"고 다른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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