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계엄 모의 의혹'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 피의자 조사
계엄 하루 전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김용현 국방장관 대면
국방부, 대면 사실 인정…사전 계엄 모의는 일축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중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공수처 비상계엄 태스크포스(TF장 이대환 수사3부장검사)는 19일 오전 10시부터 내란 공모 혐의를 받는 원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공수처는 지난달 21일 원 본부장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원 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2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만나 대면 보고할 당시 동석해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문 전 사령관은 대면보고를 전후한 1일과 3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과 만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점거 및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예하 '제2수사단' 조직 등을 논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2수사단은 부정선거설을 조사하기 위한 조직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원 본부장이 사전에 계엄령 선포를 사전에 인지하고 김 전 장관 대면보고 당시 계엄 관련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원 본부장은 지난 1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이후 국수본은 지난달 12일 원 사령관 등 군 관계자 6명 등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국방부는 원 본부장이 문 사령관과 김 전 장관을 대면한 것은 사실이지만 계엄 논의는 없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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