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디데이' 경찰력 100% 동원…전국 투표소에 2만8000여명 투입
오전 6시부로 '갑호비상' 발령…대통령 집무실 도착까지 유지
전국 1만 4295개 투표소에 경찰관 총 2만 8590명 투입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일인 3일 경찰이 '갑호비상'을 발령해 경찰력 100% 동원 태세를 갖춘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로 최고 수준의 비상 업무 체계인 갑호비상을 발령해 단계적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전날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울의 경우 (본 투표) 다음날이 취임식이기 때문에 (당선인 발표가) 끝나고 나서 대통령이 집무실에 도착하는 시간까지 갑호비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비상근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갑호비상은 치안 사태가 악화하는 등 비상 상황 시 발령하는 경찰 비상 업무 체계로, 가장 높은 수준의 비상근무다. 경찰 비상업무 규칙에 따르면 갑호비상이 발령되면 △연가 중지 및 가용 경력 100%까지 동원 가능 △지휘관과 참모 정착 근무 원칙 등이 적용된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전국 1만 4295개 투표소에 각각 경찰관 2명씩 총 2만 8590명을 배치해 112 거점 및 연계 순찰을 실시한다. 투표가 종료되면 1만 4500여 개 노선에 경찰 2만 9000명이 투입돼 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투표함을 회송할 예정이다.
전국 254개 개표소에는 경찰 7600명이 배치된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각 시도경찰청 투·개표소 주변에 거점타격대를 운영한다.
서울 지역 투표소 2260개소에는 각각 2명씩 총 4500명의 경찰력이 투입되며, 투표함 회송 2285개소에 무장 경찰관 4500명이 동원된다.
25개 개표소 주변에는 50명씩 총 1200명이 투입되고, 마포·동대문·영등포·강남 등 총 4개 권역에는 각각 1개 기동대가 배치돼 개표 종료 시까지 질서 유지 활동이 이뤄진다.
경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 당선증을 교부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경호를 대통령경호처에 인계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청은 대선 후보자 경호 및 안정적인 선거 운동을 위해 투·개표소 등에 연인원 16만 8000여 명을 동원해 우발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선거 기간 개시일인 지난달 12일부턴 전국 경찰관서에 24시간 선거 경비 통합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한편 경찰청은 전날 기준 대선과 관련한 불법행위 1891건, 2100명을 단속했다. 이 중 혐의가 무거운 8명을 구속하는 등 70명을 송치하고, 1993명을 수사 중이다. 구속된 사례는 선거폭력 6명, 현수막·벽보 훼손 1명, 사위투표 1명이다.
금품수수·허위사실 유포·공무원 선거 관여·선거폭력·불법단체 동원 등 5대 선거범죄와 관련해서는 322명이 단속됐다. 딥페이크 선거범죄는 19건(30명)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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