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러 2차 회담 앞서 "평화를 위한 조치 준비돼"
우크라·러시아, 이스탄불서 2차 직접 회담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2차 협상을 앞두고 "평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동·북유럽 회원국 정상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 협상단의 한 소식통은 "러시아가 이전과 같은 최후통첩을 반복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면 오늘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츠라안 궁전에서 종전을 위한 2차 직접 회담을 연다.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이 각국 협상 대표로 나선다.
양국은 지난달 16일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년 만에 직접 협상을 개시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2차 회담을 제안하며 휴전을 위한 조건을 담은 각서를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바라는 건 우크라이나의 군 병력 감축, 나토 가입 포기, 영토 양보 등이다.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인 전투 중단을 통한 무조건적인 휴전을 먼저 촉구하고 있다.
2차 회담을 앞두고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로 밀반입한 드론(무인기)를 활용해 러시아 전략 폭격기 40대를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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