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 수정을 요구하며 인질 일부를 석방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미국이 이를 거부하며 가자지구 휴전안 협상이 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중재 당사국들에 (휴전안에 대한) 답변을 제출했다"며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주는 대가로 인질 10명과 시신 18구를 송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하마스가 생존 인질 10명을 석방하고, 가자지구에서 60일간 휴전하는 새로운 방안을 제안했다.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는 살아있는 인질 10명을 석방하는 것 외에도 인질 시신 18구를 추가로 인계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인질 58명 중 약 20명이 생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위트코프 특사는 하마스의 성명과 관련해 "하마스의 대응은 전혀 용납할 수 없으며 오히려 상황을 퇴보시킬 뿐"이라며 "우리가 제시한 기본 제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의 제시안을 수용하는 것이) 앞으로 며칠 안에 휴전 협정을 마무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 협정을 통해 생존 인질의 절반과 사망자 절반이 가족에게 돌아오고, 영구적인 휴전을 위한 실질적인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도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을 위한 위트코프의 합의안에 동의했다"며 "그러나 하마스는 여전히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마스의 수정안은 받아들일 수 없고, 협상 과정을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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