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제품 관세율 125%→10% 하향…"후속 협상틀 구축"
제네바 회담 결과 발표…"필요시 실무급 협의 위한 작업반 구성"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응해 부과한 보복 관세 상당 부분을 취소했다.
미국과 중국이 12일 발표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중국은 '관세위원회 고시 2025년 제4호'에 규정된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종가관세를 수정하고, 당시 부과한 관세 중 24%의 관세는 초기 90일간 부과를 유예한다. 다만 나머지 10%의 관세는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관세위원회 고시 제 4호는 지난 중국이 지난 4월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응해 미국산 제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당시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기로 한 34%의 관세 중 24%의 관세를 90일간 부과를 유예한다. 즉,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로 조정한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은 관세위원회 고시 제5호와 6호에 규정된 관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5호 규정은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84%로 상향한다는 내용을, 6호 규정은 이 관세율을 125%로 조정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종합하면, 미국산 제품에 대해 누적 부과한 125%의 관세 중 10%만 남게 되며 이는 90일간 유지된다.
이번 발표는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10~11일 양일간 첫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한 데 따른 결과다. 이번 협상에는 중국 측에서 허리펑 부총리 등이, 미국 측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석했다.
중국 상무부는 향후 추가 협상에 대해 "중국 측 허리펑 부총리, 미국 측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 주도로 협상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했다"며 "협상 장소는 중국·미국 또는 제3국에서 진행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실무급 협의를 위해 필요 시 세부 경제무역 현안에 대한 작업반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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