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석유수출 겨냥 신규 제재…트럼프 '최대압박' 고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두 번째 對이란 제재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4일(현지시간) 석유 수출을 겨냥한 대(對)이란 신규 제재를 부과했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이날 이란의 국영 석유회사와 아랍에미리트(UAE) 및 홍콩의 석유 중개업자, 인도 및 중국의 유조선 운영자 및 관리자, 가봉·파나마·쿡제도·바베이도스 등에 등록된 선박 등 총 30여 명의 개인과 선박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은 미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되며 그에 따른 이익도 차단된다. 또 미국인과의 모든 거래가 금지된다.
재무부는 "오늘 제재 대상 선박들은 수억 달러에 달하는 수천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이란은 석유 판매를 촉진하고 불안정화 활동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선박, 운송업자, 중개인으로 이뤄진 그늘진 네트워크에 계속 의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모든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 이란의 석유 공급망의 모든 측면을 대상으로 제재할 것이며, 이란 석유와 거래하는 사람은 누구나 심각한 제재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제재는 이란의 석유 및 석유화학 부문을 대상으로 하는 행정명령 13902 및 13846에 따라 취해지는 조치라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4일 국가안보에 대한 대통령 각서에 서명하며,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을 지시했다.
이는 이란의 석유 수출을 봉쇄하도록 명령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각서 서명 후 두 번째로 이란의 석유 판매를 대상으로 한 제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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