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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비서실장이 내게 문자, 근데 문법이 왜이래?…사칭범이었다

미 정·재계 인사들에 전화까지…목소리 비슷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3개국을 순방에 동행하기 위해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 기지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러 가고 있다. 2025.05.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사칭한 사람이 미국 정·재계 유력 인사들에게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 수사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원의원과 주지사, 주요 기업인과 다른 유명 인사들은 스스로를 백악관 비서실장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으로부터 문자와 전화를 받았다.

통화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와일스의 목소리와 비슷했다. 와일스가 보냈다고 하는 문자도 일부는 공식적인 것처럼 보였다. 한 국회의원은 그로부터 대통령이 사면할 사람들의 목록을 작성해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전화와 문자는 와일스가 한 것이 아니었다. 여러 국회의원은 사칭범이 와일스라면 알아야 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질문을 던지면서 의심하기 시작했다. 사칭범이 금전을 요구한 경우도 있었다. 또 사칭범의 문법이 엉성했고 그가 보낸 문자도 평소 와일스보다 어투가 형식적이어서 의심을 샀다.

사칭범은 최근 와일스가 트럼프 대통령과 중동을 방문했을 때도 계속 문자를 보냈다. 이에 일부 백악관 관계자들은 사칭범이 정말 바쁜 것 같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사칭범이 어떻게 와일스의 연락처를 얻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와일스는 불편을 끼쳐 미안하다며 사칭범이 보낸 문자를 무시해 달라고 말했다. 또 주변에 자신의 업무용 휴대폰이 아닌 개인 휴대폰의 연락처가 해킹당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소식통은 지난해 대선에서 이란 해커가 와일스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모든 직원의 사이버 보안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다루고 있으며 이 사안에 대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사칭범이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와일스의 목소리를 흉내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이 사안을 조사하고 있으며 외국이 관여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백악관에 보고했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FBI는 대통령, 그의 참모, 우리 사이버 안보에 대한 모든 위협을 가장 심각하게 다룬다"며 "행정부 관료들이 대통령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보호하는 것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gwkim@coh4x.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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