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우주항공청은 국내 기업이 위성개발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매뉴얼 '한국형 시스템엔지니어링 핸드북'을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스템엔지니어링 핸드북은 설계·개발·운영·유지관리 등에 적용되는 일련의 과정을 담은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우주 분야에서 이를 도입했다.
한국 위성개발 업체 역시 위성 개발에 필요한 요구 조건을 정의하고 검증하는 전 과정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우주분야 시스템엔지니어링은 개발 위성의 임무 성공을 위해 구성품·소프트웨어 등을 통합·시험하고 위성체를 개발·운영하기 위한 필수 기술이다. 하지만 국내 신생 기업은 개발 경험 부족으로 인해 해외 규격을 해석하거나 활용·최적화(테일러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짧은 사업 기간 내로 시스템엔지니어링 관리계획(SEMP) 등을 작성하는 것도 문제다.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우주청은 기존·신생 기업 모두가 위성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한국형 시스템엔지니어링 핸드북(KASA 핸드북) 개발을 추진했다.
KASA 핸드북은 NASA 핸드북의 프로그램 수명 주기와 프로세스를 기본으로 따르되, 누구나 따라 하기 쉽도록 단계별 산출물, 진입·성공 조건 등을 정립했다. 신생 업체도 테일러링을 쉽게 하도록 지침을 추가해 편의를 높였다.
이 밖에도 기업이 참고할 수 있도록 SEMP 및 제품보증 요구조건(PAR)의 지침·예시도 부록으로 포함해 6월 중 제공할 예정이다.
핸드북은 우주항공청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전담 이메일을 통해 개별적으로 신청 후 받아볼 수도 있다. 우주청은 궁금한 사항이나 개선사항 등 의견 소통도 지속할 예정이다.
존 리 우주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은 "한국형 시스템엔지니어링 핸드북은 위성개발·활용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 온 우주청의 첫 산출물"이라며 "앞으로도 맞춤형 교육, 찾아가는 설명회 등 민간 기업의 우주 개발 역량을 제고하는 다양한 지원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